'여름 사자'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처음으로 팀 통산 2천300승(92무 1천752패)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선발투수 장원삼의 쾌투와 17안타를 몰아친 타선 폭발에 힘입어 두산을 11대4로 대파했다. 지난 5월29~6월5일 7연승 이후 최다인 5연승을 달린 삼성은 두산을 4경기 차이로 밀어내며 독주 태세에 들어갔다. 삼성은 맞대결 성적에서도 6승2패로 크게 앞섰다.
삼성으로서는 무엇보다 좌완 에이스, 장원삼의 재기가 반가웠던 경기였다. 상반기 동안 '홀수 해 징크스'에 시달렸던 장원삼은 이날 7이닝을 산발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6승째를 수확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올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선발 투구)가 5차례뿐인 장원삼이 7이닝을 소화한 것은 5월8일 SK전 이후 처음이다.
장원삼에게는 1회말이 위기였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고 나서 도루'폭투가 이어지며 2사 3루에 몰렸다. 하지만 로메로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고,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7회 오재원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유일한 실점을 기록한 장원삼은 3회 최재훈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역대 24번째로 1천탈삼진 고지도 밟았다.
삼성은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과 같았던 장원삼이 제 모습을 되찾으면서 선발진의 위력이 한층 강해졌다. 선발 5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후반기 승리가 없던 장원삼이 달콤한 승리를 맛보며 최근 5경기 연속으로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 타자들도 장원삼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1회 박석민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12명의 타자가 공격에 나선 3회에 대거 6점을 보태며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6회 1점, 7회 2점, 9회 1점을 추가한 삼성은 시즌 팀 11호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신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4년 LG가 작성한 10차례였다. 포수 이흥련과 이승엽이 3안타, 구자욱'박해민'나바로'김상수가 2안타씩을 때렸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구자욱은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삼성의 불펜은 이날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통합 5연패의 과제로 남았다. 8회 마운드에 올라온 김기태는 박건우에게 솔로홈런을 뺏겼고, 9회 등판한 백정현은 국해성에게 2점포를 두들겨 맞았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