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지능/이소윤'이진주 지음/청림출판 펴냄
"IQ만이 유일한 지능이 아니다." 다중지능이론으로 IQ가 유일한 지능이라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고 사람들에게 숨어 있는 다양한 지능을 볼 수 있도록 이끌어낸 하워드 가드너. 그가 자연친화지능을 8번째 다중지능으로 추가한 이후 새로운 지능의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 바로 '9번째 지능'이다.
가드너가 언급한 9번째 지능은 '인간의 존재론적 의미, 삶과 죽음, 축복과 비극 등의 우주적이고 실존적인 사안에 대해 생각하며 인간 존재의 이유나 참행복의 의미, 삶의 근원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한마디로 9번째 지능은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지능이다.
KBS 세상을 바꾸는 9번째 지능 제작팀이 취재를 통해 만난 교육심리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이자 이 책을 감수한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조세핀 김 교수는 이러한 9번째 지능을 '한 개인이 인생에 대해 깊고 다양한 질문을 하며 그 해답을 찾아가는 능력'이라고 규정한다. 그러면서 괴테만큼이나 언어지능이 뛰어났지만 히틀러의 선전관이자 선동가로 활동했던 괴벨스의 예를 든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와 세기적인 대중 선동가 괴벨스가 같은 재능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이유가 9번째 지능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9번째 지능은 어떻게 자신의 재능을 쓸 것인지,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그 방향을 결정하는 지능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9번째 지능을 끌어내는 것은 '큰 질문'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아이의 9번째 지능을 끌어내고 싶다면 피아노를 잘 치는 것을 칭찬할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그 재능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물으라는 것이다. 당신은 자신의 재능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264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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