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D-100 전략] 수험생·학부모 짚어볼 사항은

실수하면 등급 깨지는 '살얼음 수능' 오답을 막아라

내일(4일)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단 1점이라도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야 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학습 취약 영역을 보강하고 적합한 입시 전략 수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수능 D-100일을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가 함께 짚어보고 명심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본다.

◆수능 시험 전 전반적인 유의사항

남은 기간 어떤 영역에 얼마만큼 학습 시간을 할애하고 집중해야 할 것인가를 짚어보고 현실 가능한 계획을 세워 철저하게 실천해야 한다.

최근 수능이 쉬워지면서 상위권은 실수를 줄여야 하고 중하위권은 어느 특정 과목을 포기하고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점이 핵심 사항이 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는 영역별로 취약 단원을 확인한 후 기본 개념과 원리를 철저하게 이해하고 내용을 정리한 후 실전문제 풀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확한 개념 이해=상중하위권 학생 모두에게 꼭 필요한 학습 전략이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많은 학생들이 문제만 열심히 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처음부터 개념을 다시 정리할 수 없다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모든 문제의 기본은 확실한 개념 이해라고 할 수 있다. 수능시험에서는 EBS 변형 문제와 사고력,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기본 개념 이해보다는 응용문제에 대한 대비가 더 우선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기본 개념과 원리는 모든 문제를 푸는 데 기본이 되며, 이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응용문제뿐만 아니라 고난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기출 문제를 통한 수능 유형 분석=수능 기출 문제와 평가원과 교육청에서 실시한 모의평가, 사설 입시 기관에서 실시한 모의고사를 다시 한 번 풀어 보자. 이를 통해 수능 유형과 올 수능의 출제 방향을 가늠하며, 이에 따른 학습 방향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기출 문제가 그대로 수능에 출제되는 경우는 없지만, 중요한 내용을 다룬 문제는 변형하여 출제하겠다는 수능의 출제 방침에도 충분히 부합되므로 기출 문제는 복습이 필요하다.

▷EBS 교재 활용=올해 6월 모의평가도 EBS 수능 교재에서 70% 이상 연계하여 출제했다. 실제 수능에서도 EBS 교재를 제대로 공부한 학생이 많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서에 있는 기본 개념을 더욱 깊이 확인하면서 EBS 문제를 풀어보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수능에서는 방송교재에 있는 문제가 그대로 출제된다고 생각하지 말라. 방송교재에 나오는 지문(국어, 영어), 도형, 삽화, 그림(탐구), 상황(영어), 교재에 나오는 중요 내용, 개념, 원리, 어휘 등이 직간접적으로 활용된다. 상위권은 문제집을 풀면서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중하위권은 자신의 실력과 시간적 여유에 맞는 강의를 선별하여 이해에 중점을 두고 듣는 것이 좋다.

▷공부 시간 안배와 실전 대비 훈련 병행=시간 안배는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적절한 시간 배분을 통해 효과적인 학습을 하라는 의미이다. 성적이 잘 나오고 개념 정리가 확실히 되어 있는 영역은 공부 시간을 조금 줄이고, 부족한 영역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시간 안배라는 것은 수능에서의 영역별 시험 시간에 관한 안배이다. 이는 수능과 동일한 환경을 유지하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또한 실전 연습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전체적으로 확인하면서 개념을 확실히 하고, 오답 줄이기, 실수 방지 훈련을 해야 한다.

◆수시 지원 여부에 따른 전략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참고한 후 수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학생부전형이든 일반전형이든 수능 고득점은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학생부전형도 대부분 대학에서는 수능최저 학력 기준을 요구한다. 수시 정시 모두 수능 고득점을 해야 합격 가능성은 높아진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앞으로의 입시 일정에서 수능 공부 외에도 지원 전략을 올바르게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수시 지원 여부에 따라서 수능 공부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이 3가지 지원 전략을 생각할 수 있다.

▷정시모집을 우선하는 지원 전략=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월등하게 좋을 경우 수시 지원을 아예 포기하고 수능 공부에만 집중하여 정시만 대비하는 방법이다. 수시에 그냥 원서라도 내 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도 낮을 뿐더러 수능 공부에 방해만 된다.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에서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낮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3~5개 선정하여 해당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수시를 우선하는 지원 전략=모의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에 비해 현저하게 낮을 경우는 정시를 통해서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런 수험생들은 수능 이전에 시행되는 수시부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시에 대비하여 학생부 성적을 분석하여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하고, 각종 서류 등을 미리 챙겨 두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수시에서 대학별 고사로서 논술고사와 심층면접 및 적성검사를 시행한다. 대학별고사는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망 대학을 먼저 선정한 다음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 보고 대학별고사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수시에서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도 많은데 이들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지망 대학의 최저학력 기준에는 문제가 없도록 수능 공부도 일정한 수준은 해 두어야 한다.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지원하는 전략=금년에도 수시모집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수시부터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상위권 재학생들은 학생부 성적이 특별히 나쁜 경우가 아니라면 수시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때는 정시 모집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합격 위주의 지나친 하향지원을 할 필요는 없다.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수시를 대비하여 틈틈이 대학별고사 준비도 해야 한다.

도움말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지도실장,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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