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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의문 '돌담 중앙분리대', 경계등 설치로 시야 확보 나서

중구청 조형물 상부 등 보완공사, 양쪽 끝엔 13m 화단 조성하기로

지난 5월 중구청이 서성네거리~태평네거리 일대에 설치한 돌담 중앙분리대. 매일신문 DB
지난 5월 중구청이 서성네거리~태평네거리 일대에 설치한 돌담 중앙분리대. 매일신문 DB

대구 중구 서성네거리~태평네거리 일대에 등장한 돌담 중앙분리대를 둘러싸고 안전성 논란(본지 5월 6일 자 7면 보도)이 제기되면서 중구청이 문제점 보완에 나섰다.

돌담 중앙분리대는 중구청이 옛 읍성에 사용된 돌과 읍성 터를 복원하는 '대구읍성 상징거리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지난 5월 서성로 왕복 4차로 한가운데 길이 180m, 높이 0.6~1.2m 규모로 완공됐다.

돌담 중앙분리대는 전국 최초의 시도로 주목받았지만,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자칫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 또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돌 재질의 중앙분리대를 설치한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구청은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있도록 보완 공사에 나섰다. 야간 시간대 시야 확보가 쉽도록 조형물 상부에 조명을 추가로 설치하고, 횡단보도 지점에는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지날 수 있도록 바닥에 안전경계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미지 개선에도 나선다. 아직 붉은 플라스틱 중앙분리대로 남아 있는 양쪽 끝 부분에 13m 길이의 화단을 조성해 잔디밭이나 높이가 낮은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또 성곽 형상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조형물 상부에 여첩(성 위에 지붕처럼 낮게 쌓는 담)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구청은 이번 주 중으로 설계를 끝낸 뒤 이르면 이달 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아직 충돌, 붕괴 등의 사고가 일어난 적은 없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도 불식시키고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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