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이 더위에 몸서리를 치고 있지만 수치상으로는 평년 더위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평균 기온은 25℃로 7월 평년기온인 25.8도보다 0.8도 낮았다. 7월 한 달 동안의 최고기온 평균도 평년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30년간(1981~2010년) 7월 최고기온의 평균은 30.3도였지만 올해는 29.5도로 측정됐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폭염'일도 평년에 못 미쳤다. 7월 폭염일수는 7일로 2012년 10일, 2013년 16일, 지난해 8일보다 적었다.
폭염이 연속으로 나타난 날도 줄었다. 대구의 경우 7월 한 달간 폭염이 연속으로 나타난 일수가 2011'2012년 9일, 2013년엔 15일, 지난해에도 7일이나 됐지만 올해 7월은 총 6일에 그쳤다.
경북의 더위도 평년보다 덜했다. 안동의 경우 7월 폭염일수가 2012년 10일, 2013'2014년 9일이었지만 올해는 6일에 머물렀다. 포항과 구미 역시 각각 7일, 5일로 최근 4년 중 폭염 일수가 가장 적었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크게 적었다. 대구경북의 장마 기간(6월 24일~7월 29일)은 평년보다 4일 늘어난 36일이었지만 강수량은 총 131.7㎜에 불과해 평년의 56%에 그쳤다.
그런데도 올여름이 더 덥다고 느끼는 이유는 7월 막바지부터 더운 날씨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사실 올 7월 기온은 평년보다 낮았지만 7월 후반부터 불볕더위가 잇따라 기승을 부리다 보니 올여름이 특히 더웠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이달 5일까지 최고기온이 대구 36도, 안동 35도, 포항 37도로 무더위가 계속되는 등 8월 상순엔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