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25일)을 앞두고 "새로운 시작"을 강조하면서 후반기 국정 운영의 속도를 급격히 높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6일 취임 이후 네 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4일 보건복지라인 교체 인사와 더불어 대국민 담화 구상을 밝힌 것에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드라이브 가속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담화는 온전히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 공개"(민경욱 대변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의미에서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밝힐 후반기 국정구상의 키워드는 '4대 개혁 속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참모들은 전했다.
특히, 올해 연말까지가 경제활성화 및 개혁과제를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점은 박 대통령이 속도전을 주문하는 주요한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연말부터는 정국이 총선 모드로 접어들고 주요 정책 과제 추진에도 힘이 빠질 개연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이 가운데 당면 과제는 노동개혁이다. 박 대통령은 4일 국무회의에서 "노동개혁은 한마디로 청년 일자리 만들기"라면서 당위성을 재차 천명한 뒤 노사정위원회의 재개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0분 분량의 모두발언 중 3분의 2 정도를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아울러 대국민 담화는 시기적으로 광복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이벤트를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개혁과 경제활성화에 국민들이 동참해달라는 호소도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광복 70주년을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기진작의 전기로 만들어야 하겠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1등 국가가 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나라"라고 강조한 것도 국민의 결집된 역량을 바탕으로 개혁을 힘있게 추진하겠다는 함의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문화융성의 틀 강화 ▷소비심리 회복 ▷분야별 경제활성화 정책과 규제완화 가속화 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후반기에 문화융성의 틀을 강화해 우리의 찬란한 문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데 매진하려고 한다"며 "국무위원들도 온고지신(溫故知新)하면서 세계로 나아가는 발상의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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