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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승패는 없었다…선취골 못지키고 1대1 무승부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장현수가 선취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장현수가 선취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의 축구경기 앞에는 항상 '숙명의 대결'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친선대회인 2015 동아시안컵에서 한'일 축구가 결코 친선경기에 머무를 수 없는 일전을 벌였다.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 한국 감독은 이날 처음으로 한'일전을 치렀다. 그는 경기 전부터 한'일전의 의미를 안다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한편 중국과의 1차전에 나선 선발 멤버를 8명이나 교체하는 등 선수 시험에도 중점을 뒀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7시 20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 2차전에서 장현수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지키고 못하고 일본과 1대1로 비겼다. 1승 1무(승점 4'골 득실 +2)를 기록한 한국은 9일 최종전인 북한과의 3차전에서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북한에 승리하면 2008년 이후 7년 만에 동아시안컵을 차지하게 된다. 일본은 1무 1패(승점 1)로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또 한국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 40승 23무 14패로 일본에 우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5경기에서 무승(3무 2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3년 동아시안컵 이후 2년 만에 치러진 이날 한'일전은 앞선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긴장감 넘치게 진행됐다. 김신욱을 원톱으로 내세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전반전 시작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골을 노렸다. 일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중원에 5명을 배치하면서 치열한 중원 다툼으로 맞불을 놓았다.

행운은 전반 중반 한국에 먼저 찾아왔다. 한국은 전반 25분 문전 혼전 중에 일본 수비수 모리시게 마사토가 핸드볼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장현수가 골로 연결했다. 장현수는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슛으로 골키퍼를 속이며 골문을 갈랐다. A매치 18경기 만에 맛본 장현수의 데뷔 골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39분 일본의 야마구치 호타루에게 중거리 슈팅을 내주며 1대1 동점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야마구치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흘러나온 공을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공격에 무게중심을 뒀고 일본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일본의 패스 플레이에 고전한 한국은 후반 19분 미드필더 주세종을 이재성으로, 수비수 이주용을 홍철로 교체하면서 전반 후반부터 일본에 내준 주도권을 다시 찾아왔다.

이재성은 그라운드에 들어온 지 4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한국은 후반 막판 장현수를 빼고 권창훈을 투입하며 끝까지 골을 노렸으나 일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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