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경산'청도 국회의원)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휴가를 얻어 경산, 청도의 주요 국책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복지관 봉사활동, 지역간담회 등 민생탐방 활동을 펼쳤다. 국무위원 중 가장 바쁘다는 최 부총리는 지역구의 국책사업 기관 개소식을 일부러 휴가기간에 맞췄다.
조원진(달서병) 의원은 지난달 27일부터 1주일간 휴가를 다녀왔다. 조 의원은 휴가 동안 지역구에서 보냈다. 유권자와 간담회를 하고, 포항으로 당직자 연수를 다녀왔다.
조 의원은 "푹푹 찌는 여름이지만 지역구에서 시민과 함께 보내서 행복하다.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을 만나면서 휴가를 보냈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름휴가를 반납하거나 축소하는 국회의원들이 많다. 휴가를 가더라도 해외가 아닌 국내로 짧게 여행을 다녀오고 있으며, 대부분의 대구 국회의원들은 지역구에서 조용히 주민들을 만나며 총선 준비를 하고 있다.
서상기(북을) 의원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한미과학자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지역구를 찾았다. 지역구에서 산행을 하기 위해서다. 서 의원은 2008년 2월부터 매주 일요일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함지산이나 명봉산으로 산행을 다닌다. 서 의원은 "여름휴가를 안 간 지 오래됐다. 매주 일요일에 지역주민과 등산을 하고, 지역주민과 보내는 것이 바로 휴가다"고 했다.
류성걸(동갑) 의원은 여름휴가를 갈 시간이 없다고 했다. 류 의원은 "할 일이 태산이다. 지역구도 챙겨야 하고 서울과 대구를 오가면서 시당위원장으로서 할 일을 구상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윤재옥(달서을) 의원도 휴가를 가지 않는다. 직원들에게만 휴가를 줬다. 윤 의원은 8월 중순까지 지역구에서 현장을 누비고, 내년도 예산 확보와 국감 준비,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윤 의원은 "지역구에 있는 것이 휴가"라고 말했다.
주호영(수성을) 의원은 국회 일정이 없는 동안 지역구에서 보낼 예정이며, 이종진(달성) 의원도 특별한 여름휴가 계획 없이 지역구에 머무를 계획이다.
유승민(동을) 의원은 8월 중순 2, 3일쯤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유 의원은 휴가를 잘 가는 편이 아니지만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기 위해 자신도 휴가를 간다"고 말했다.
권은희(북갑) 의원도 8월 중순쯤 이틀 정도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권 의원은 "그동안 지역구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8월에는 지역구를 방문하면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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