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악화일로를 걸어오던 포항 선린병원(본지 4월 9일 자 8면 보도 등)이 결국 최종 부도 처리됐다.
5일 인산의료재단 선린병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선린병원의 당좌거래가 정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린병원은 지난달 31일 산업은행에서 돌아온 어음 8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가 났으며 3일 오후 최종 부도 처리됐다.
선린병원 이사회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부도 후 법정관리 신청을 의결했다. 이 자리에서 총 9명의 이사진들 중 1명 만이 반대했을 뿐, 나머지 8명은 법정관리 신청 수용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병원은 지난 4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선린병원 관계자는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병원 경영정상화에 모두 뜻을 함께해 나가겠다"고 했다.
현재 선린병원의 채무는 체불임금 및 퇴직금 47억7천여만원, 외상 매입금 92억3천여만원, 금융부채 460억여원 등 총 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사회 측에서 일부러 부도를 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병원의 은행 예치금액이 약 13억원가량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사진들이 일부러 압력을 행사해 부도 사태를 초래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어음을 해결하지 못하도록 재단이 병원의 은행 통장에 압류를 걸었다. 압류만 풀어줬어도 부도는 나지 않았다"면서 "병원을 파산에 빠뜨리려고 말도 안 되는 이사회 결의를 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선린병원은 1953년 6월 개원해 62년간 운영되고 있는 포항의 대표적 종합의료기관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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