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김문수와 김부겸의 '여야 빅매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6일 대구 수성갑 조직위원장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내정했다. 차기 당협위원장에 선출되는 조직위원장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6면
김 전 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수성갑의 새누리당 후보를 차지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고 새누리당 후보로 최종 낙점되면, 지난 19대 총선 이후 수성갑 지역을 다지고 있는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맞대결이 벌어지게 된다.
김 전 지사와 김 전 의원은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큰 여야의 '잠룡'들이라는 점에서 승자는 향후 정치적 입지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총선 빅이벤트로 꼽힐 만큼 둘의 대결은 흥미를 끈다. 김 전 지사(51회)와 김 전 의원(56회)은 경북고 동문이고, 또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민주화 운동을 함께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에겐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대구에 일찌감치 입성, 19대 총선서 40.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수성 갑 지역에서 51% 상당의 지지를 얻는 등 지지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경북 영천 출신이지만 정치적 기반은 수도권에서 다졌다. 경기 부천에서 국회의원을 지냈고,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정치적으론 대구가 낯선 곳이다. 그는 대권 주자로 꼽혔지만 당내 지지 기반 및 핵심 보수층의 지지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TK(대구경북)로 지역구를 옮겨 텃밭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2월 수성갑 당협위원장이었던 이한구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자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섰고 김문수 전 지사, 강은희 국회의원,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 등 3명이 공모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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