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동개혁으로 한국 경제 재도약"…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 최우선…올해 全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임기 후반기 국정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임기 후반기 국정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노동개혁은 일자리다.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노동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토대이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인 열쇠다. 이제 우리의 딸과 아들을 위해 결단을 내릴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기성세대가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기득권을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노와 사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고임금'정규직들이 조금씩 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금년 중 전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 완료 ▷능력과 성과에 따른 공무원 임금체계 개편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사회안전망과 비정규직 보호 장치 강화를 약속하며 "실직한 근로자가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업급여를 현재 평균임금의 50% 수준에서 60%로 올리고 실업급여 지급기간을 현행(90∼240일)보다 30일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공공 부문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공기관 중복'과잉기능의 통폐합 ▷국가보조금의 부처 간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재정정보의 투명한 공개 등을 2단계 공공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 예산 개혁을 통해 "매년 1조원 이상 국민의 혈세를 아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개혁과 관련, 박 대통령은 "경제의 혈맥 역할을 하는 금융 시스템을 개혁하겠다"며 "담보나 보증과 같은 낡은 보신주의 관행과 현실에 안주한 금융회사의 영업 행태부터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서비스산업 육성은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달성하는 핵심 과제"라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지원사업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개혁은 특정 집단이나 계층,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니며 온 국민과 후손들의 미래가 달린 절체절명의 과제다"라며 4대 개혁 완수를 위한 국민의 협력과 동참을 거듭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대통령 담화 후속조치로 ▷4대 개혁 ▷서비스산업 육성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분야에서 26개 과제를 선정,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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