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선로에 뛰어든 40대 남성의 자살소동으로 인해 10여 분간 중단됐다.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남구 대명동 도시철도 1호선 현충로역 대곡역 방향 승강장에서 A(44) 씨가 철로로 뛰어들었다. 이를 확인한 기관사는 전동차를 멈췄고, 역사 직원들은 시신을 찾기 위해 10여 분가량 철로 주변을 수색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입회하에 폐쇄회로(CC)TV를 다시 확인한 결과, A씨는 철로에 뛰어든 뒤 곧바로 중앙 기둥 사이 공간에 몸을 피했다가 전동차가 서행으로 진입하자 다시 철로에 엎드렸지만 약 70㎝ 공간이 있어 목숨을 건졌다. 전동차가 멈추자 A씨는 바퀴 사이로 기어 나온 뒤 승강장으로 올라와 도망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신원은 경찰을 찾아온 부모에 의해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쯤 A씨가 발가락 2개 절단 부상으로 입고 대구가톨릭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자살 소동으로 인해 전동차 운행이 18분가량 지연됐고, 오후 5시 26분쯤 정상 운행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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