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첫 월요일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삼성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대구(넥센)-잠실(LG)-광주(KIA)-포항(한화)을 오가며 휴식일 없이 8연전을 치른다. 8일 넥센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월요일인 10일에 경기가 편성됐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날 대구시민야구장에 열린 넥센전에서 타선의 침묵과 선발투수 피가로의 부진 탓에 3대12로 졌다. 2위 NC와의 격차는 4.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6연승에 실패하면서 삼성의 대구 경기 연승 행진도 '4'에서 멈췄다.
삼성은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넥센 선발투수 금민철 공략에 완전히 실패한 게 뼈아팠다. 금민철은 올해 삼성전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었으나 이날 경기에선 5.2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의 '깜짝' 호투를 펼쳤다.
팀 타율 3할을 넘기며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삼성 타자들은 낯선 월요일 경기에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3회 2사까지는 단 1명의 주자도 진루하지 못한 채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특히 2회에는 최형우'박석민'채태인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
삼성은 자신의 통산 600타점을 홈런으로 장식한 8회 박석민의 3점 아치(시즌 17호)를 제외하면 득점 기회에서 적시타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3회 2사 1'2루와 4회 2사 1'2루에선 박해민과 이상훈이 범타에 그쳤고, 6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간 박해민이 2도루에 성공했으나 박석민이 내야 땅볼로 돌아섰다. 또 7회에는 채태인의 안타, 대주자 박찬도의 도루, 이흥련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나아갔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삼성 선발투수로 나선 알프레도 피가로는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안방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피가로는 앞서 10차례의 대구 경기에서 7승 무패를 거뒀으나, 이날은 6.2이닝 동안 10피안타 2사사구로 7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7점은 피가로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2회 안타 3개로 선취점을 내준 피가로는 3회 김민성에게 좌월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피가로는 이 홈런으로 피홈런 부문 공동 9위(15개)가 됐다. 4~6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던 피가로는 7회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 희생플라이 1개로 5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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