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차 계열사 내년부터 임금피크제 도입

41개사 15만여 명, 정년 연한 60세로 일괄 연장

현대자동차그룹은 11일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41개 전 계열사 직원 15만여 명이다. 일부 그룹사의 경우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하며 전 직원 확대를 위해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각기 다른 현재 정년 연한을 60세로 일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통해 정년연장에 대한 인건비 추가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청년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정년이 만 57세,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는 만 58세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근로자 대표(노동조합 등)와 적용 범위 및 방식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고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추진함과 동시에 추가로 연간 1천 개 이상의 청년고용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금피크제는 30대 그룹 계열사의 절반 가까이 도입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378개 기업 중 47%(177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LG그룹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을 중심으로 사무직과 생산직에 동일하게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한화그룹의 경우 ㈜한화와 한화케미칼 등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갤러리아 등은 연내 임금피크제 도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스코 그룹은 지주회사인 포스코가 2011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했으며, 내년부터는 직원 수 300명 이상인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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