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급상승하고 있고, 북측은 우리 정부의 남북 고위급 회담 제안을 거부해 남북관계 개선의 길이 보이지 않고 있다.
민간에서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추진하던 남북공동행사도 성사된 것이 전무한 실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일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구간 기공식'에 참석해 "북한은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용기 있게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같은 날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평양을 방문해 3박 4일의 방북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아 이 여사의 방북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박 대통령의 경원선 복원공사 기공식 참석 하루 전에는 '목함지뢰 도발' 사건이 발생했다.
국방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DMZ 폭발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응징 보복' 차원에서 2004년 남북 합의로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선언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전방지역에는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A급)가 발령되는 등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은 크게 고조된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광복 70년'분단 70년을 앞두고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정부 혹은 민간 차원에서 추진됐던 남북공동행사도 성사된 것이 하나도 없다.
남북 민간단체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8'15 남북공동행사 개최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이 밖에도 축구'씨름대회, 종교행사, 학술대회,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남북공동행사가 추진됐으나 북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성사되지 못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축구대회, 청소년 한반도대장정, 공동기도회'법회 등을 민간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제의했으나 북측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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