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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률 2% 올랐다…대구 시내버스 노선 개편 3호선 접근성 '윈윈 효과'

대구 시내버스 노선 개편 이후 버스 접근성이 좋아진 3호선 역을 중심으로 환승률 상승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환승이 편리하도록 버스승강장을 역 가까이 옮기거나 새롭게 만들고, 3호선 역을 거치는 버스노선을 확충한 때문이다. 앞으로 개편된 버스노선이 정착되고, 방학이 끝나 통학생이 늘면 환승률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개편 직후(이달 1~10일) 3호선 전체 환승률은 12.7%로 개편 직전(지난달 22~31일) 12.1%에 비해 0.6%포인트, 지난 4월 개통 초기(4월 23일~5월 2일) 10.6%보다 2.1%p 상승했다. 전체 30개 역 가운데 20개 역이 개편 직후 환승률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북구 칠곡지역 3호선 역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개편 직후 구암역의 환승률은 6.2%로 개통 초기와 개편 직전에 3% 초반에 머물던 데서 갑절로 늘어났다. 매천역과 매천시장역도 2.9%와 4.1%로 1.1~2.5%p 상승했다.

이들 역은 노선개편에 맞춰 버스승강장을 역 근처로 이동하거나 신설했고, 버스노선도 보강했다. 구암역과 매천시장역에는 3호선 환승 편의를 위해 노선을 조정한 북구 1번이 통과하고, 매천역에는 북구 1번을 포함해 신설된 칠곡 4번과 급행 7번이 거쳐 간다.

공단역과 수성시장역의 환승률도 각각 개통 초기보다 9.1%p와 6.8%p, 개편 직전보다 2.5%p와 4.4%p가 높아졌다. 수성시장역 경우 멀리 떨어져 있던 버스승강장 2곳을 역 근처로 이설하고, 234번'수성 4번'동구 1(1-1)번 등 버스 노선을 확충했다. 공단역도 버스승강장 1곳을 역 출구 방향으로 60여m 당겼다.

이 같은 3호선 환승률의 상승폭은 노선 개편 초기라서 바뀐 노선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과 환승이 잦은 편인 직장인과 학생들이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이용 빈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3호선 개통 초기에 역과 연계한 버스노선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이번 개편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개편 노선이 정착되고 학교가 개학하면 환승률은 점차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평균 18~23%인 1'2호선 수준까지 환승률을 끌어올리는 것과 수송인원이 많은 서문시장역과 팔거역 등의 환승 이용자를 더 늘리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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