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 '암살'에서 영화배우 전지현 씨가 연기한 여주인공 안옥윤이 영양 출신의 항일투사 남자현(1872∼1933) 애국독립지사를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여자 안중근' '독립군 어머니' 등으로 평가받고 있는 남 지사는 영양에서 태어나 결혼했지만, 남편은 을미의병 때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했다. 그 뒤 유복자인 아들을 키우며 의병활동을 지원하다가 3'1운동 직후 만주로 건너갔다.
그는 만주에서 서로군정서 등 독립운동단체에 참여해 활발하게 활동했고, 만주에서 12곳의 교회와 10여 곳의 여성교육단체를 만들어 여성의식개혁과 독립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여성운동을 펼쳤다.
남 지사는 1926년 사이토 총독 암살시도를 기점으로 무장투쟁으로 전환했다. 그는 1932년 만주사변 진상을 밝히기 위한 국제연맹의 조사단이 만주를 찾자 손가락을 잘라 '조선독립원'(朝鮮獨立願)이라는 혈서를 써 손가락과 함께 조사단에 보내는 등 우리 민족의 강렬했던 독립의지를 전달했다.
이후 남 지사는 1933년 만주국 전권대사 부토 노부요시를 처단하려다 실패해 체포됐다. 이후 혹독한 고문을 견디며 17일 동안 단식투쟁을 하다가 61세의 일기로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남 지사의 항일독립운동 공적을 인정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2002년에는 '조선독립원'이라고 새긴 어록비를 독립기념관 경내에 세웠다.
영양군은 영화 '암살'의 영향으로 남 지사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기로 했다. 군은 석보면 지경리에 있는 남 지사 생가를 관리'홍보하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영양군은 또 모든 군민이 영화 '암살'을 관람하도록 하는 등 남 지사 자취를 느끼고 애국심과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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