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제일 처음 하는 것이 여름방학 계획표를 만드는 일이다. 시간대별로 촘촘하게 그려넣어 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는 의지를 보인다. 공부, 독서, 운동, 취미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자 고심 끝에 40여 일간의 시간 리듬을 만든 표다. 계획대로 잘 실천했느냐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방학을 잘 마무리할 때다. 밀린 방학숙제도 잘 정리하고, 가을학기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한 달 가까이 엉망으로 방학을 보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남은 기간 방학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부모 역시 자녀와 함께 방학이 아닌 학기 중의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기간이다.
◆권수아 양, 방학숙제 해결하기
권수아(대구서부초교 3년) 양은 여름방학을 나름 알차게 보냈다. 가족과 함께 태국 푸껫 3박 4일 여행도 다녀왔고, 대구에서 EBS 리틀소시움, 김광석길, 힐크레스트, 수영장 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좋아하던 스마트폰 게임도 줄였으며, 취침시간과 기상시간도 규칙적이었다.
하지만 방학 마무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밀린 방학숙제를 정리해야 한다. ▷EBS 방학교재 12강(여름 전기절약, 바다와 육지, 여름 건강 지키기 등) ▷일기쓰기(1주일에 2번 이상) ▷독서록 10권 이상 쓰기. 이 3가지 방학숙제를 다 해야 하는데 이미 독서록 10권 이상 쓰기는 끝냈다. 링컨, 까치둥지, 애벌레의 모험 등을 읽었다. 나머지 2가지는 남은 방학 동안 차근차근 해나갈 계획이다. 방학교재의 남은 숙제는 5일 단위로 2강씩 마무리 짓고, 일기는 남은 방학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몇 번만 더 쓰면 된다.
"이번 여름방학은 너무 즐거웠어요. 숙제는 미루지 않고, 그때그때 해놨기 때문에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조금만 더 하면 돼요. 밀린 숙제를 한 번에 하려면 성의가 없어서 선생님한테 들키기 쉬워요."
◆여름방학은 자양분을 주는 기간
방학은 학생들에게 저력을 기를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다. 더불어 다음 학기를 위해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시간이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기회이기도 하다. 부모 역시 자녀와 남은 방학기간을 알차게 보내려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건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한 가지 예로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책읽기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한 가지 주제가 정해지면 그에 관한 책을 두루 읽어본다. 그다음에는 책 목록을 정리해 파일에 모아두거나 그림이나 마인드맵으로 표현한다. 가족이 모여 각자의 생각을 말하고, 느낀 점을 말한다면 독서로 인한 사고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족이 함께 요리를 하거나, 합심해서 무언가는 만들어보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1남 1녀를 둔 '독서 가족' 김영칠(40'회사원) 씨는 이번 여름방학에 '미국 대통령과 한국 대통령'이라는 주제를 정해, 2주 동안 관련 책들을 읽고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도록 했다. 그리고 광복절인 15일 저녁 가족 구성원 4명이 거실에 모여 미국과 한국의 대통령들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자신에게 잘 맞는 공부습관 형성
여름방학은 수험생들에겐 보약과 같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바른 공부습관을 만들면, 2학기에 성적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중'고생들은 여름방학을 잘 마무리해야 2학기를 잘 보낼 수 있다.
먼저, 확실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방학은 생활 패턴이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에 구체적이지 않은 목표는 지켜지기 어렵다. 하루에 EBS 인터넷 강의 중 하나씩을 확실하게 시청하겠다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여름방학에는 많은 공부를 하겠다는 계획보다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집중공략하는 방법이 좋다. 즉 자신이 약한 부분이나 단원을 파악한 후 그 단원과 연관된 내용이나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더운 날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억지로 공부하지 말자.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머리가 맑을 때 잠깐 집중해서 공부해야 이해도 잘 된다. 특히 날씨가 조금이라도 덜 더운 아침이나 초저녁 시간에 1, 2시간씩 집중력 있게 공부하면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공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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