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의 꿈을 끼우며 자란 친구 레이프와 대니. 제2차 세계대전이 유럽에서 막 발발하고, 아직 미국은 공식적인 참전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레이프는 조종사 자격 적합 판정을 받으러 신체검사를 하러 간 곳에서 간호사 에블린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짧은 사랑을 뒤로 한 채 레이프는 영국으로 떠나고, 에블린과 대니는 진주만으로 전출된다. 레이프의 사망 소식을 들은 대니와 에블린. 이들은 서로 위로하며 레이프를 잃은 상처를 극복하다 결국 사랑에 빠지지만 죽은 줄 알았던 레이프가 살아 진주만으로 돌아온다.
다음 날, 일본군은 진주만에 대대적인 공습을 퍼붓고 평화롭던 진주만은 지옥으로 변한다. 대니와 레이프의 활약으로 29대의 일본 비행기가 격추됐지만, 많은 미군이 참혹하게 살해되면서 미국은 세계대전 참전을 선언한다. 일본 도쿄에 기습공습을 퍼부은 대니와 레이프 일행은 연료가 부족해 불시착하고 일본 순찰대의 공격을 받는데, 레이프를 살리기 위해 대니는 인간 방패가 된다.
이 영화는 전쟁의 목적이 무엇이건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한다. 또 전쟁과 가장 어울리지 않는 주제이지만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랑이 있기에 전쟁에서 싸우고, 또 살아 돌아와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사랑은 친구 간의 우정으로,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그리고 연인에 대한 애정으로 표현될 수 있다.
뮤직비디오로 경력을 쌓은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작품답게 3시간이라는 부담스러운 상영시간이지만 강한 흡입력을 지녔다. '트랜스포머'의 감독으로 더 잘 알려진 마이클 베이는 첫 히트작인 '나쁜 녀석들' 이후, '더 록' '아마겟돈' '아일랜드' 등을 감독했다. 러닝타임 17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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