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택시에 이어 대리운전 시장 진출을 검토하면서 대리운전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리운전 업체들은 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 진출은 '골목상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는 반면 대리운전 기사들은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전국대리운전연합회 소속 대리운전회사 대표 600여 명은 최근 경기도의 다음카카오 사옥 앞에서 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 시장진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 진출 계획은 기존 시장 종사자들의 존립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목소리 높였다.
대구 한 대리운전 업체 대표도 "사실상 대기업이나 다름없는 다음카카오가 소규모 업체들이 이뤄놓은 시장에 무임승차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역 업체들이 입는 피해가 만만찮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대리운전 기사들은 다음카카오의 업계 진출을 환영하고 있다. 현재 대리운전 업체들이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어 다음카카오의 진출로 수수료가 합리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전국적으로 대리운전 기사들이 업체에 내는 수수료는 30% 안팎이며 대구는 건당 3천1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양주석 대구대리운전노조 지부장은 "대구지역 대리운전 기사들은 다들 다음카카오 출범을 환영하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업계에 진출하면 어느 정도 수수료 현실화가 가능할 것이라 본다"며 "통상 일용직 노동자가 일자리 소개료로 10% 정도의 수수료를 내는 점을 감안하면 대리운전 수수료도 10% 수준이 적당하다"고 했다.
시민들도 찬성하는 분위기다. 카카오택시처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대리운전을 부르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서은경(33) 씨는 "카카오택시처럼 콜을 받은 대리기사의 신상, 동선 등을 알려준다면 이용하는 입장에서 안심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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