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 수성못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축제가 아수라장이 된 것은 행사가 갑작스레 마련된데다 행사 준비 및 점검'확인 등 종합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행사가 갑자기 추진되면서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다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각 도시의 창조혁신센터 참여 대기업이 행사를 주최하다 보니 지자체, 경찰 등과의 역할 분담 및 행사 총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대구의 경우 행사 전체 총괄은 삼성, 불꽃쇼는 한화, 교통'통제 관련은 경찰, 안전'노점'청소 등은 대구시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분야를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컨트롤할 헤드쿼터가 없었고, 이렇다 보니 협력도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
컨트롤타워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다 보니 행사장 선정 및 예상 인원 규모 예측에도 문제점이 노출됐다. 대구시와 경찰, 행사 주최 측은 이날 행사장을 찾을 인파를 3만 명 정도로 예상했지만 두 배에 가까운 5만여 명이 몰렸고, 장소 역시 대규모 인파를 소화하기 힘든 곳이 선정됐다는 지적이다.
장소의 경우 대구시가 대구스타디움 수변무대를 추천했지만 주최 측에서 수성못과 강정보 등 2곳을 후보지로 정한 뒤 수성못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유는 화재 위험 때문. 대규모 불꽃쇼가 펼쳐지기 때문에 '물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대구스타디움은 후보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사 주체가 아니다 보니 행정적인 지원'협조 차원을 넘어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충분히 준비'대처하지 못한 것은 시의 책임"이라며 "불편을 겪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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