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등 15명 토론자
대구 물·의료·에너지 성장 동력
경북 탄소산업·3D프린팅 주력
정치권도 이념 넘어 협력 필요
TBC 창사 20주년 '대구경북을 말한다' 토론회가 14일 오전 10시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지역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대구경북의 미래에 대해 진단하고 해법을 찾기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회는 1·2부로 나눠 각 60분씩 진행됐다.
1부에서는 경제 관련 사안을 다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노석균 영남대 총장,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박인규 DGB대구은행장 등 6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먼저 최경환 부총리가 '한국 경제 도전 요인과 대응 방향'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4대 부문(노동, 금융, 공공, 교육)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 고용을 늘리기 위한 임금피크제 등의 정부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산업화의 중심이었던 대구경북이 경제 환경 변화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겪고 있다. 대구경북이 한국 경제 도약의 선구자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뿌리인 대구와 경북이 경제 공동체로서 상생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 시장은 첨단기술과 접목해 강소기업을 키우고, 물·의료·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며, 특히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지원하는 경제 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탄소산업과 3D프린팅 등 2대 신산업과 ICT융합·로봇·항공·바이오·의료·에너지 등 5대 주력 산업을 육성하고, 특히 중소기업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계와 학계 인사들도 대구경북만의 특화된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은 침체에 빠진 지역 제조업 활성화 대책을 요구했고,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지역 인재 육성 및 지원책 활성화 방안을, 박인규 대구은행장은 지역 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경제 활성화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이어 2부에서는 정치 관련 사안을 다뤘다. 서상기, 조원진, 이철우, 김상훈, 권은희, 강은희, 김문수, 홍의락, 김부겸 등 9명의 여야 정치인이 참석해 지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지역 정치 실상에 대한 원인 진단 및 대책 등에 대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여야 정치인들은 시민들이 정치권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에 대해 진솔하게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정치 문제 해결이 곧 경제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다. 이념을 뛰어넘는 협력과 상생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앞서 김정길 TBC 사장은 개막사에서 "20년 전 우리가 품었던 내일에 대한 꿈을 2015년 오늘 얼마나 성취했는지 돌아보면서, 20년 후 미래를 위해 오늘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고 무엇을 혁신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토론회 녹화방송 1부는 18일(화), 2부는 25일(화)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