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북도당 사무처장과 새누리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자리를 서로 맞바꾼 두 사람의 인연이 화제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의 신임 사무처장에 이달희 수석전문위원이 13일 자로 임명됐다. 이앵규 전 경북도당 사무처장은 같은 날 이달희 처장이 있던 수석전문위원으로 옮겼다. 두 사람이 서로 자리를 맞바꾼 형국이 됐다. 이로써 두 사람은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의 사무처장, 수석전문위원 자리를 포함해서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의 주요 보직을 연이어 주거니 받거니 하는 전통(?)을 계속 이어나가게 됐다.
신임 이달희 도당 사무처장은 지난 2012년 2월 당시 대구시당 사무처장으로 있다 그해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사무처장 자리를 내놨다. 총선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이 사무처장은 그 뒤 3년여의 시간 동안 서울에서 새누리당 정책위 보건복지 수석전문위원으로 일해 왔다.
이앵규 수석전문위원은 이달희 처장이 내놓은 대구시당 사무처장 자리를 이어 맡았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올 2월 경북도당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달희 사무처장이 직전까지 맡고 있던 수석전문위원 자리를 맡아서 서울로 올라가게 된 것이다.
이달희 사무처장과 이앵규 수석전문위원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당 사무처에 들어왔다. 공채가 아닌 특채 출신이다. 이달희 사무처장이 1962년생으로 경북대 정외과 82학번이고, 이앵규 수석전문위원은 1963년생으로 세종대 무용과 82학번이다. 이후 이달희 사무처장이 앞서면 이앵규 수석전문위원이 뒤를 잇는 인사가 이어져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에서 맞교환 인사나 이어받기 인사가 행해지는 이유는 공채 출신 TK가 적은데다 그나마 있어도 대구시당이나 경북도당에 지원하는 인사가 없어 사무처장감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라는 것이 새누리당의 설명이다. 경북도당 사무처장 인사가 늦어진 이유도 새누리당이 이런 형태의 인사 스타일에서 벗어나려고 장고를 거듭했으나 더 뾰족한 카드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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