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차순환도로 도동 구간(6공구) 건설 사업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1호인 도동측백수림 보존을 위해 주민들이 주변 통과 구간 터널화를 요구했고 도로공사가 주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론이 나기 전에 공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5월 중순 도동 구간을 통과하는 4차순환도로 6공구(지묘동~둔산동, 4.67㎞) 공사를 시작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재 벌목 공사와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도동 방향으로 벌목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동측백수림 인근 주민들은 최근 6공구 착공 소식을 듣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로공사와 동구청, 주민이 참여하는 갈등조정협의회가 구성돼 5월 1차 회의를 할 때 도로공사는 매월 정례회의를 갖고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밝혔다"며 "주민 협의 없이 공사를 시작한 것은 고가도로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미 토지를 수용한 상태에서 6공구에 대한 협의회 결정을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었다"며 "현재 공사 중인 구간은 향후 측백수림 통과구간 설계가 변경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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