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후 일자리를 고민하는 소상공인이라면 중소기업청의 '희망리턴 패키지 사업'을 주목해 볼 만하다.
중소기업청이 올해 3월부터 고용노동부와 함께 예산 100억원을 투입해 운영하는 희망리턴 패키지 사업은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의 재기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희망리턴 패키지 사업은 연매출 1억5천만원 미만의 폐업 예정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폐업 ▷취업활동 ▷취업 후 등 3단계로 나눠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임대사업자와 비영리법인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폐업 단계에서는 중기청이 절세 방법 등을 알려주는 사업정리 컨설팅과 전직장려수당(최대 75만원)을 제공한다.
취업활동 단계에서는 개인 맞춤형 취업상담과 직무훈련 비용(200만~300만원), 훈련참여 수당(최대 265만원), 취업 알선 등을 제공한다.
취업 후 단계에서는 중기청이 제2금융권 대출을 사용한 소상공인에게 저금리의 제1금융권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융자(대출금리 7% 고정, 최대 7천만원)를 지원한다. 고용부도 취업 성공수당(최대 1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사업의 목표는 자영업자들이 부채를 최소화한 상태로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폐업하고, 나아가 이들에게 취업시장의 경향 및 의사소통 기술을 교육하는 등 재기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다.
국내 사업체의 87%를 차지하는 소상공인은 경제의 끝단에서 인력과 자금의 유통을 중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취업을 포기한 청년층, 이른 퇴직을 맞은 베이비붐 세대가 앞다퉈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등 과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등 전략이 미흡한 자영업자들은 날개를 펴 보기도 전에 폐업에 이르고 만다.
이들이 실업자로 전락하면 국내 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는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인 폐업을 통해 재취업에 이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청은 올해 초 이 사업을 처음 시행해 매년 1만 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만 올해 6월 말 기준 신청자가 515명으로 저조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신청은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받고 소상공인지원센터나 홈페이지(hope.sbiz.or.kr)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1588-5302)으로 문의하면 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자영업에 진입하면서 자영업자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경쟁력을 잃은 자영업자의 폐업 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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