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의 콧노래를 부르며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삼성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1차전에서 선발투수 클로이드의 호투와 시즌 팀 네 번째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한 타선 폭발에 힘입어 12대2로 크게 이겼다. 승률을 0.620(67승 41패)까지 끌어올린 삼성은 3위 두산(59승 46패)을 6.5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상대 전적 역시 삼성의 8승3패의 압도적 우세다.
삼성은 이날 3회까지는 '천적' 더스틴 니퍼트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단 1안타 1볼넷에 그쳤다. 0대2로 뒤지던 4회에는 4안타와 1볼넷을 얻어내고도 1점만 따라붙는데 그쳤다. 2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하지만 니퍼트는 4회 이승엽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고 나서 1루 커버를 위해 뛰어가다가 허벅지 근육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양 팀의 희비가 교차하는 대목이었다. 니퍼트는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으로 1실점 했다.
삼성은 두산 불펜진을 초토화하며 10점을 뽑아냈다. 5회에는 진야곱을 상대로 박석민이 2사 1'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6회에는 윤명준을 상대로 1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결승 좌전안타, 박해민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4대2로 달아났다.
또 '빅 이닝'을 만든 7회에는 무려 13명의 타자가 공격에 나서 8점을 추가했다. 노경은을 상대로 최형우의 내야안타와 박석민'이승엽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한이의 우전안타, 이지영의 희생플라이, 김상수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8대2가 됐다.
두산은 이재우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급한 불을 끄려 했으나 삼성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찬도의 2루타, 박해민의 중전안타, 나바로의 내야땅볼, 최형우의 몸에 맞는 공, 채태인의 좌중간 안타, 이승엽의 내야안타가 이어지면서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타선의 확실한 지원을 등에 업은 타일러 클로이드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의 호투로 시즌 10승을 신고했다. 후반기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다. 불펜진 역시 심창민'박근홍'정인욱이 나머지 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타선에서는 이날 생일을 맞은 이승엽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나바로'최형우'박한이'김상수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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