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양식장 우럭 치어 6만마리 폐사…동해 적조주의보

경북 동해안에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포항의 한 양식장에서 어류가 집단폐사하면서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포항시 남구 장기면 영암2리의 한 양식장에서 10cm크기의 우럭종묘 6만마리가 폐사했다. 축제식양식장(바다를 막아 칸막이를 설치해 어류를 키우는 양식장)인 이곳은 평소 40만마리의 우럭종묘를 키우고 있다. 갑작스런 어류 집단폐사가 발생하면서 이날 경상북도어업기술센터,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경북어류양식수협이 합동으로 현장 피해조사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 집단 폐사가 적조로 인한 피해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이날 피해발생해역에서 폐사가 발생할 정도로 적조생물 밀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항시에서는 이번 피해가 기생충에 의한 사고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폐사 원인은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정을 거쳐야 알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적조로 인한 피해로 단정할 수 없다"며 "2~3일 후 정확한 검정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8시를 기해 경주 및 포항시 남부지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적조대책상황실 운영, 예찰활동 강화, 황토살포 사전준비 등 적조피해예방에 고심하고 있다.

포항시의 경우 황토살포기와 어선, 해경경비정을 동원해 19일 황토살포 방제작업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취소했으며 해상기상이 호전되는데로 대대적인 방제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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