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몽골의 대초원 몽골 화가들이 재해석한 형상은?

한국 중견 작가 등 3명 '자연유희' 전

치메드도르지 샤다르자브 작
치메드도르지 샤다르자브 작 'The Great Tranquility'

한국과 몽골에서 활동 중인 중견 작가 3명의 '자연유희'(自然遊戱)전이 23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이번 교류전에서는 대구 출신 김일환 작가를 비롯해 몽골 작가 투무르바타르 바다르치와 치메드도르지 샤다르자브가 참여해 몽골의 자연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투무르바타르는 몽골 미술계를 대표하는 현 몽골미술협회장이다. 그의 작품은 물체에서 드러나는 고유 색채에서 벗어나 작가의 의도대로 구사된 강렬한 채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몽골의 전통적인 문양과 설화적인 이미지를 차용해 그린 그림은 주술적인 신비로움과 함께 부적에서 엿볼 수 있는 벽사(마귀를 쫓는다는 뜻)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치메드도르지 역시 국제적으로 알려진 몽골의 대표 작가이다. 그는 초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 특히 말 그림을 많이 그려왔다. 그는 동물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포착해 과장, 단순, 생략 등으로 초현실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서양화가 김일환은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몽골의 대초원에서 자연과 더불어 무한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는 유목민의 건강한 삶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수성아트피아 전시팀 배철희 큐레이터는 "세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몽골에서 받은 느낌을 각자의 독특한 화법으로 캔버스에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며 "한국과 몽골의 문화적 차이와 공통점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668-1566.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