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약속의 8회' 삼성, 두산에 역전승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 8회에 삼성 이지영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 8회에 삼성 이지영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쾌조의 4연승을 이어가며 정규시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은 19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2차전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한 타선의 활약 속에 6대4로 이겼다. 시즌 68승 41패가 된 삼성은 2위 NC와 4.5경기 차이를 유지하며 선두들 굳게 지켰다. 수요일 7연승도 함께 챙긴 삼성은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9승 3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삼성 장원삼과 두산 앤서니 스와잭의 선발투수전 양상이던 경기는 8회에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 111개의 공을 던진 장원삼은 6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고, 116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스와잭은 6.1이닝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모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날 경기 7회에 8점을 뽑아냈던 삼성 타자들은 이날도 0대4로 뒤진 채 시작한 7회에 3점을 올리면서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후 박석민의 볼넷과 이승엽'박찬도의 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고, 대타 채태인'김상수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약속의 8회'에 2점을 더하면서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나바로'박석민'이승엽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찬도가 삼진으로 물러서면서 공격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초구의 사나이' 이지영이 역전 결승타를 때려냈다. 7회 대주자로 투입된 이지영은 이현승의 초구를 노려쳐 깨끗한 적시타를 만들었고, 점수는 5대4로 역전됐다.

삼성은 이후 9회 2사 후 나바로의 2루타, 최형우의 고의사구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재현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쐐기점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나바로와 이승엽'박찬도가 2안타씩을 때려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필승불펜진 역시 심창민'안지만'임창용이 무실점으로 1이닝씩을 책임지며 깔끔하게 이어던졌다. 심창민은 구원승을, 임창용은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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