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음주 운전자가 아직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아침 출근시간에 음주 단속을 벌인 결과,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대구 3천120명, 경북 5천929명이 적발됐다. 특히 경북은 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이 기간 전국에서 적발된 음주 운전자는 5만9천407명이었다.
아침 음주 운전은 지속적인 홍보와 단속으로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미미하다. 실제로 대구는 2011년 843명에서 지난해 726명으로 4년 동안 13.9%, 경북은 11% 주는 데 그쳤다. 이렇게 아침 음주 운전이 많은 이유는 운전자의 느슨한 생각 때문이다. 보통 아침부터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봤을 때, 이들이 적발되는 것은 대개 전날이나 새벽까지 마신 술이 깨지 않아서이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잠을 자는 등 휴식을 했으니 '설마'하는 마음에 운전대를 잡았다가 단속되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70㎏의 남성이 소주 한 병에 든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마다 차이는 크다고는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지난 4년 동안 아침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인원이 6만 명에 이를 뿐 아니라 그 가운데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이 55.5%인 3만2천915명이라는 데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는 술기운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절대로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확한 지표다.
음주 운전은 아무리 단속과 사고를 피해도 단 한 번으로 주변을 파탄시킨다. 단속에 걸려 면허정지나 취소, 수백만원의 벌금 정도에 그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사고가 나면 본인과 가족, 피해자와 그 가족까지 풍비박산이다. 일순간의 호기나 건강에 대한 과신으로 잡는 운전대에 많은 사람의 목숨을 걸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음주 운전은 곧 살인 행위라는 것을 개인이 철저하게 명심해야 한다. 경찰도 절대로 음주 운전 단속의 강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 특히 경북경찰청은 전국 3위라는 불명예를 지우기 위해서라도 홍보와 함께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 경찰의 끊임없는 단속이야말로 음주 운전을 뿌리 뽑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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