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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NC에 3대6으로 패해…3.5경기 차 선두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2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8회말 무사 2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2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8회말 무사 2'3루에서 이지영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 때 홈에 파고들다 아웃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연승 행진을 잇지 못하며 2위 NC 다이노스에 3.5경기 차이로 쫓겼다.

삼성은 2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불펜의 난조 탓에 3대6으로 졌다. 5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시즌 68승 42패가 됐다. 반면 삼성전 3연패를 끊으며 최근 3연승을 거둔 NC는 63승 44패 2무를 기록했다.

리그 1'2위 팀의 정면 승부였던 이날 경기는 '미리 보는 가을 야구'로 기대를 모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들인 삼성 윤성환과 NC 해커가 선발 등판하면서 이들의 어깨에 이목이 쏠렸다. 윤성환은 이 경기 전까지 4연승, 해커는 3연승의 상승세였다.

두 투수의 시즌 상대 전적도 나쁘지 않았다. 윤성환은 2경기에서 1승과 평균자책점 3.75, 해커는 3경기에서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특히 윤성환은 NC전 피안타율이 9개 상대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0.182에 불과했다. 해커는 삼성전에서 피안타율이 0.257로 다소 높았으나 매 경기 7이닝씩 책임지며 이닝이터다운 위력을 뽐냈다.

이에 따라 양 팀 감독들도 기회가 올 때마다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더욱이 두 팀 모두 핵심 타자들이 부상 등을 이유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삼성은 나바로'박석민'채태인, NC는 김종호'테임즈'이호준이 제외됐다. 차'포에다 상까지 떼고 맞붙은 형국이었다.

삼성은 경기 초반 번트 실패로 연거푸 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승엽이 안타를 쳤으나 이지영이 보내기번트에 실패해 후속 김상수의 2루타가 빛을 잃었다. 3회에는 구자욱의 볼넷으로 무사 1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박해민이 번트 실패 후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는 구자욱의 내야안타 뒤 박해민이 희생번트에 성공했으나 박한이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최형우'이승엽이 진루타조차 치지 못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윤성환은 2회와 4회 손시헌에게 연타석 솔로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윤성환은 이 홈런으로 차우찬(23개)에 이어 피홈런 부문 2위(22개)가 됐다. 후반기 6경기 연속으로 7이닝을 소화한 윤성환은 7피안타 6탈삼진 2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1대3으로 뒤진 8회 무사 2'3루의 기회에서 김상수의 2루타로 1점 차이로 따라붙었으나 9회 수비에서 안지만이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주저앉고 말았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박한이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 추격했으나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7이닝을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한 해커는 시즌 15승을 챙겨 다승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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