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검도계의 살아있는 달인, 김정국 관장

검과 함께 걸어온 36년 외길 인생

36년 검도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김정국 관장. 그는 스스로 검도로 성공한 인생이라 자평한다. 정운철 기자
36년 검도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김정국 관장. 그는 스스로 검도로 성공한 인생이라 자평한다. 정운철 기자

대구의 살아있는 검도의 달인이 있다. 경주 문화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 교기인 검도를 배우기 시작해, 36년 검도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1987년부터 2007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2006년에는 코치 겸 선수로 출전해 대만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전국 검도 7단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수년 내 8단 승급도 앞두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대구에서 가장 큰 검도관도 운영하고 있다.

스토리의 주인공인 김정국(49) 관장의 운명 같은 검도 인생이다. 김 관장은 스스로 '검도로 제일 성공한 사람'이라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의 명성은 일본 검도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다.

"어릴 때 자연스레 검도를 동경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한결같은 검도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꿈이 있다면 검도 국가대표 감독이 되어 좋은 성적표로 대한민국 검도의 위상을 드높이는 것입니다."

김 관장은 "검도는 예시예종(禮始禮終: 예(禮)로부터 출발하고 예로 끝남)의 운동"임을 강조했다. 검도는 자신뿐 아니라 상대에 대한 예를 깍듯하게 함으로써 육체뿐 아니라 정신수양을 할 수 있다. 특히 검도는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운동으로 일상생활의 집중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는 또 생활체육으로서의 검도 동호인 저변이 보다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드러냈다. "대구에만 해도 검도관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방과후 수업 등의 영향으로 학생들이 기초체력 향상과 정신수양에 도움이 되는 검도'유도'복싱'태권도 등 체육관 운동을 해볼 기회가 더 없어지고 있습니다. 검도를 하면 집중력 향상뿐 아니라 자세교정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김 관장은 마지막으로 검도는 '기(기합)-검(검도)-체(몸)' 일치가 중요함을 주지시켰다. 그는 "검도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운동으로 '정신일도'(精神一到)를 바탕으로 빠른 몸놀림과 순발력으로 검을 이용해 상대를 타격하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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