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시민들은 큰 동요 없이 차분한 주말을 보냈다.
북한은 지난 20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이어 22일 오후 5시 추가 도발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시시각각 전해지는 북한 관련 소식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22일 한때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상위권은 '북한'이나 '김정은' 등이 차지했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북한 관련 게시물들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23일 오후 식당, 병원 등 공공장소에 놓인 TV 앞에는 북한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정인주(27'남구 대명동) 씨는 "남동생이 입대를 앞두고 있어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 뉴스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걱정이 많았는데 고위급 접촉 소식을 듣고 어느 정도 안심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의 포격 도발과 최후통첩 등에도 주말 모습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2일 달서구 한 대형마트는 이용객들로 붐볐지만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은희(45'달서구 상인동) 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장을 보러 나왔다. 이것저것 많이 사긴 했지만 북한 도발 때문이 아니라 그저 일주일치 장을 미리 본 것"이라고 했다.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북한 포격도발 후인 20~22일 라면, 생수, 즉석밥 등 주요 생필품 판매는 전주(13~15일)보다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휴가 막바지였던 지난주에 주요 생필품 판매가 많았지만 휴가가 마무리되면서 라면 등의 판매가 10% 안팎으로 감소했다. 쇼핑객 사이에 사재기 현상은 없었다"고 했다.
주말과 휴일 수성못, 두류공원, 이월드 등 대구의 유명 나들이 장소는 평소와 다름없이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월드 관계자는 "북한도발 이후에도 입장객 수는 지난주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방문객들은 평소처럼 주말을 즐기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고속도로 통행량 역시 평소 주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주말인 22일 고속도로 통행량은 여름 휴가철 직전인 지난달 24일 이전 4주간(평균 433만 대)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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