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외국인 유학생들은 고령과 청도를 방문하는 문화체험에 대부분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체험을 하는 곳이 많아 즐거웠다고 했다.
여소우(28'경기대) 씨는 "가야금을 직접 연주해 보고, 엿을 만들어 먹은 것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면서 "특히 시원한 실내에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많아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외국인 유학생들은 고령과 청도 여행에서 중국어 통역과 안내책자들이 부족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고 꼽았다.
이번 문화체험에는 중국'대만에서 온 23명의 유학생들이 참여했지만, 여행 가이드가 한국어와 영어로만 설명을 해 한국어를 모르는 유학생들은 답답하기만 했다는 것이다. 유학생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구나 고령과 청도 관광지마다 관광 안내 책자에는 한국어뿐이었다.
음식과 숙박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팸투어 일정 동안 한국 고유 음식으로 식단이 짜여 있어 한국 음식에 익숙지 못한 유학생들이 애를 먹었다. 더구나 첫날 저녁에 유학생들에게 제공된 시골 된장국은 향과 맛이 강해 식사를 마음껏 하지 못한 유학생들이 대다수였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을 갖추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외국인 유학생 문화체험단이 첫날밤을 보낸 곳은 고령군 쌍림면 개실마을 한옥. 이곳은 전통한옥을 현대식으로 개조하는 등 신경을 썼지만, 주위 나무와 풀들이 많아 방에 하루살이와 매미, 나방 등 곤충들로 인해 숙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
오춘모(32'경기대) 씨는 "시골 된장국을 처음 먹어보는데 아주 힘들었다.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식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사소한 것들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개선해 준다면 중국 관광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고령과 청도에는 제대로 된 관광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 없어 외국인 유학생들은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야 했다. 장위(25'동국대) 씨는 "고령이 대가야의 수도라고 들었다. 대가야박물관과 왕릉전시관'지산동 고분군 등을 둘러보았지만, 대가야를 기념하는 기념품을 살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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