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메인토커 김제동, 정형돈 주무를 줄 아는(?) MC 진면목 보여준 방송
'힐링캠프-500인' MC 김제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정형돈을 꽉 잡으며 중간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김제동은 우유부단함의 결정체를 보여준 정형돈이 수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잘 잡아주는 것은 물론, 적재적소 질문으로 시청자 MC들이 듣고 싶어하는 속 시원한 사이다 토크를 이어나가며 정형돈의 진심을 더욱 끌어내 '500인 대표 MC'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지난 24일 밤 방송된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연출 곽승영/ 이하 '힐링캠프') 198회에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정형돈이 메인 토커로 초청됐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힐링캠프' 198회는 대화의 힘을 보여주는 방송으로 상승세를 타며 수도권 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김제동은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만족하나"라는 질문에 정형돈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만족스러울 때도 있고 만족스럽지 못할 때도 있다. 만족스럽지 않다고 하면 아예 만족스러웠던 적이 없는 거니까"라고 말하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제동은 이를 '양가적 감정'이라고 정의를 해 이해를 도왔다. 김제동은 "심리적으로 양가적 감정이라고 한다. 양쪽 감정 어디에도 소속되면 안될 것 같은, 또는 소속돼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고, 이 말에 정형돈은 확고하게 "그게 맞다. 내가 변한 거 같다"라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정형돈의 모습에 김제동은 "아까 제일 표정이 살아있을 때가 '그거 싫어!'라고 했을 때다. 형으로서는 자기 감정을 다 털어놓고 사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형으로서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정형돈은 "진행의 방식이 재석이 형을 많이 닮았다. 그런데 그렇게 착하지 못하니까 명수 형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김제동은 "안에는 박명수가 있고 밖에는 유재석이 있다. 그런데 50대 50을 하려고 하니 박명수가 튀어나려고 하면 유재석이 막고, 유재석이 무언가를 하면 박명수가 뒤에서 잡는다. 그래서 어떤 자기 표현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정형돈은 "맞다. 줄타기를 잘해야 될 것 같다. 늘 줄을 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김제동은 "그냥 줄에서 내려오면 안되겠냐"고 진심으로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모습에 김제동은 "저는 형돈 씨의 솔직한 모습을 방송 역사상 오늘 제일 많이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형돈의 생각은 달랐다. 정형돈은 "솔직하지 못하다. 유일하게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오늘 100% 솔직하지 못할 것 같다. 솔직한 것으로 포장해서 얘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형돈의 그러한 말에도 불구하고 500인의 MC는 정형돈의 솔직함에 더욱 공감하며 큰 반응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날 방송은 김제동이 '힐링캠프'의 500인 MC의 대표로서의 진면목이 제대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메인토커로 초청된 정형돈을 잘 아는 까닭에 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제대로 해 냈고, 시청자 MC들의 질문을 변화시켜 정형돈의 진솔한 면모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한편 '힐링캠프-500인'은 김제동을 비롯한 시청자 MC 500인이 마이크를 공유하며 '메인 토커'로 초대된 게스트와 삶과 생각을 공유하는 '공개 리얼토크쇼'로 새 발걸음을 내디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