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요? 우리 집에 찾아온 손님들이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도록 주인으로서 당연한 노릇을 하는 거죠."
포항지역 해수욕장들이 긴 휴가철을 마치고 서서히 여름 성수기를 마무리 짓고 있다. 포항 구룡포해수욕장 역시 올해 수만 명에 넘는 피서객이 찾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하얀 백사장에서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쫓아낼 무렵, 쉬지 않고 봉사활동을 펼친 숨은 공로자들이 있다. 바로 구룡포 의용'여성소방대원들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휴가철 구룡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5만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가벼운 부상을 제외하고는 인명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매일 백사장을 돌며 유리병 등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혹시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자체적으로 순찰을 실시한 구룡포 의용'여성소방대의 도움 덕택이다.
모두 30여 명의 구룡포 의용'여성소방대원은 스스로 수상봉사대를 꾸리고 7, 8월 매일 오후 2~8시 해변 정화활동 및 안전순찰 활동을 펼쳤다.
박태상 구룡포 의용소방대장은 "이달 중순쯤 한 아이가 물에 빠졌는데 마침 순찰 중이던 대원들의 빠른 조치로 소중한 목숨을 구한 일이 있었다. 정말 봉사활동을 하길 잘 했구나 하는 뿌듯한 마음이 들던 순간이었다"며 "피서객들의 우리 고장에 대해 항상 좋은 추억만 안고 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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