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도시, 대구?…문예활동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4위 '초라한 성적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2015 문예연감'에 따르면 2014년 대구의 문화예술 활동은 서울'경기'부산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4번째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성적으로 봐서는 그리 나쁜 성적표는 아니지만, 전국 최고의 문화도시를 자부하는 대구라는 점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는 통계치다. 서울을 100으로 봤을 때 대구는 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전국에서 공연과 전시가 가장 활발하게 열린 문화시설 톱 10위 중 서울 지역의 시설을 제외하고 부산문화회관(부산, 4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북, 6위), 대전예술의전당(대전, 8위), 광주문화예술의전당(광주, 9위)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대구의 문화시설은 찾아볼 수 없었다.

2015 문예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는 양악 516건, 시각예술 497건, 연극 193건, 문학 134건, 국악 84건, 무용 62건 등 모두 1천486건의 문화예술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다시 서울의 활동 건수를 100으로 두고 비교해 본 각 분야의 예술활동 지수(Arts Index)로 나타내면 연극이 15.9로 가장 높았으며, 양악 14.1, 국악 13.2, 무용 11.7, 시각예술 6.6, 문학 2.1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는 시각예술 1만3천248건, 문학 8천639건, 양악 8천146건, 연극 4천18건, 국악 1천601건, 무용 공연 1천155건 등 모두 3만6천807건의 문화예술 활동이 펼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 동안의 추이를 살펴보면 예술활동은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2013년에는 다소 주춤해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악과 연극 분야의 경우에는 2010년 이래로 양적으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나, 국악의 경우에는 2011년을 정점으로 해서 양적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무용 분야는 지난해 공연 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최근 5년 동안에 가장 적은 양의 공연이 이뤄졌다.

지난 한 해 각종 문화예술 활동 제목으로 분석한 워드 클라우드에는 '가을, 겨울, 사랑, 이야기, 소리, 가는, 아름다운, 노래' 등과 같은 인간의 정서에 커다란 울림을 남기는 보편적인 의미의 단어들이 큰 글씨로 자리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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