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무성의하거나·억지 부릴때 '국민이 지켜봅니다' 압박했죠"

與 연찬회 찾은 홍용표 통일부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5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5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015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남북 관계 등에 관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간에 걸친 북한과의 대화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국민 여러분의 뜻이 하나로 모인 데 있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5일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가 열린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남북한이 대북 민간 교류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합의를 함께 담은 점에서 이번 합의문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굉장히 의미 있는 합의를 이뤘지만 이제 출발점에 섰고,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서 사과를 했고 재발방지에 대한 확실한 장치를 얻었다는 점에서 도발-보상협의-재도발의 악순환을 끊는 중요한 디딤돌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목함지뢰 도발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명에 대해 "북측이 대한민국 정부에 북한을 주어로 해서 사과, 유감 표명을 확실하게 한 첫 번째 사례"라고 했다.

홍 장관에 따르면 사흘 동안 전체회의 4차례, 별도 회의 10차례, 실무회의 10차례 등 모두 24차례 회의가 있었다.

그는 "전반적으로 회담은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면서 "협의 과정에서 고조된 긴장 완화와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했다.

하지만 합의문 작성까지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도 말했다.

우리는 북의 최근 도발 등 북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사과, 방지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한 반면 북한은 도발에 대해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 회담은 평행선만 달렸다는 것.

홍 장관은 "준전시 사태를 해제해야 남북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책임 있는 자세가 없으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이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지속적으로 강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때에는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는 말로 경고했다며 어려웠던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홍 장관은 "도발을 막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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