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의 이행 北 예의 주시할 것"-野 "관계 개선 南의지 더 보여라"

정치권 "통 큰 합의" 與도 野도 환영

25일 새벽 남북한 고위급 접촉의 극적인 타결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해소된 데 대해 정치권은 '통 큰 합의'라며 이구동성으로 환영했다.

특히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남북한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남북 관계의 궁극적인 진전을 위한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여당은 북한의 약속 이행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단서를 달았고, 야당은 정부에 지속적인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성과가 정부의 흔들림 없는 대북정책이 낳은 성과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행정부의 노력을 크게 칭찬했다.

새누리당은 25일 김영우 수석대변인의 공식논평을 통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위기 해소 방안을 마련했다는 것은 무척이나 다행스럽고 환영할 일"이라며 "대북 관계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이 단단한 토양이 되고 회담 대표로 나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단호함과 인내심이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고 정부를 치켜세웠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군사적 긴장 상황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남북 당국이 대화를 통해 당면한 군사적 대결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지켜냈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남북의 대화와 교류가 최선의 안보전략이자 평화정책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해 온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합의를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역시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제는 무너진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평화와 협력의 큰 걸음으로 나아갈 때"라고 밝혔다.

더불어 정치권은 이번 합의문이 남북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돼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라며 "남과 북이 진정성을 가지고 합의된 내용을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정치연합 역시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