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잃은 스파이, 어느 날 되찾은 '액션 본능'
#아메리칸 울트라=스파이 액션의 장르 코드인 깔끔한 블랙 수트와 첨단 무기가 없이, 후줄근한 운동복에 덥수룩한 머리, 숟가락, 프라이팬, 컵라면 등 각종 생활 도구들을 활용해 적을 제압하는 기상천외한 스파이 액션이다. 기억을 삭제당한 채 평범한 인생을 살던 최정예 스파이가 뜻밖의 액션 본능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 여자친구 피비(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게 멋진 프러포즈를 하는 것만이 인생 최대 목표인 편의점 알바생 마이크(제시 아이젠버그)에게 어느 날 찾아온 의문의 여자가 도통 알 수 없는 암호를 남기고 떠난다. 그 뒤 그의 인생은 반전되는데, 갑자기 습격해온 괴한들을 얼떨결에 숟가락만으로 제압한 것이다. 자신도 몰랐던 액션 능력에 놀란 것도 잠시, 마이크는 자신이 일급 기밀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최정예 스파이였고 기억이 삭제된 채 비밀요원인 피비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테마를 B급 첩보물에 결합시켰으며, '병맛 코드' 액션이 화끈하게 펼쳐진다.
상식과 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 '한 방' 날리다
#치외법권=어떤 명령도 외압도 받지 않는 특별한 수사팀에 투입된 형사들의 활약을 통해 법보다 주먹이 통하는 비정상적인 세상을 풍자하는 액션 코미디. 경찰계의 문제아 정진(임창정)은 분노조절장애가 있어 주먹이 먼저 나가고, 유민(최다니엘)은 성충동조절장애가 있다. 강력계의 골칫덩어리 두 형사에게 왕 팀장(이경영)은 중요한 사건을 맡긴다. 평화선각재단 대표 강성기(장광)를 체포하라는 것. 강성기는 유사 종교 재단의 교주 행세를 하며 신도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범죄행위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이 그의 재단에 연루되어 있고, 검찰과 경찰 윗선에도 이미 압력이 들어와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면 돌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왕 팀장은 특단의 조치로 정진과 유민을 사건에 투입하고, 두 형사는 수사를 진행하던 중 여동생이 평화선각재단에 납치되었다고 말하는 은정(임은경)을 만난다. 상식과 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 일침을 가하고자 법 테두리 밖에서 무법자처럼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콤비물이다.
친구의 아빠이자, 아빠의 친구를 사랑했네
#원 와일드 모먼트=딸 바보 아빠들이 딸들 때문에 휴가 내내 고군분투하는 소동극. 여행 중에 10대 여성이 친구의 아빠이자, 아빠의 친구에게 반하게 되면서 한바탕 짝사랑 소동이 펼쳐진다. 오랜 친구인 로랑(뱅상 카셀)과 앙투안(프랑수아 클루제)은 각자의 딸 마리(앨리스 이자스)와 루나(로라 르 란)를 데리고 섬에서 휴가를 보내려 한다. 마리가 클럽에서 만난 또래 남자와 어울릴 때 루나는 친구의 아빠 로랑에게 매력을 느낀다. 밤바다의 분위기에 취한 루나는 대담하게 로랑을 유혹하고 술에 취한 로랑은 그 유혹을 거절하지 못한다. 이후 루나는 아빠 앙투안과 친구 마리 앞에서도 서슴없이 애정을 드러내 로랑을 곤란하게 만든다. 사랑에 눈이 먼 루나, 루나의 적극 애정 공세 때문에 끙끙대는 로랑, 둘의 관계를 눈치로 알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화가 난 마리, 이런 사정도 모른 채 로랑에게 자신의 딸과 만난 중년의 남자를 찾아달라고 부탁하는 앙투안 등 네 인물들의 상황이 엎치락뒤치락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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