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은 1910년 경술년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나라를 강제로 잃은 지 꼭 105년 되는 날이다.
특히 올해는 일제로부터 빼앗겼던 나라를 되찾은지 70주년 되는 뜻깊은 해여서 경술국치(庚戌國恥)를 앞두고 그 어느해보다 다양한 추념행사들이 마련되고 있다.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은 이날 오후 안동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독립군가를 직접 불러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다지는 도내 합창경연대회를 마련한다. 독립군가는 대한제국 말기의 의병으로부터 시작해 만주 독립군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군인 한국광복군, 하와이의 국민군 등이 부른 여러 곡이 전해진다.
김희곤 기념관장은 "이번 행사는 조국을 되찾으려 나라 안팎에서 투쟁했던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뜻과 희생을 되새겨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독립운동사를 대표하는 경상북도 도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복회 경상북도지부도 제105주기 경술국치일 추념행사를 29일 안동문화의 거리에서 갖는다.
이날 추념행사는 경술국치 연혁보고, 인사말, 추념사, 추념공연, 만세삼창, 폐식 순으로 이어지고,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끝으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된다.
광복회 경상북도지부는 이번 행사를 위해 '경술국치 잊지 말고, 민족정기 되살리자'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젊은 세대들에게 경술국치의 아픔을 알리기 위해 '우리의 아픈 역사 경술국치'와 '항일 독립운동의 위대한 유산 대한민국의 탄생' 등 소책자 2종도 배부한다.
한편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안동을 중심으로 경술국치 이후 벌어졌던 조선 선비들의 자정순국(自靖殉國) 등 경술국치 직후 일어났던 항일 운동에 대해 새로운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
1910년 나라를 일제에 빼앗기자 전국에서 70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순절했다. 1910년에만 38명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안동 사람 향산 이만도의 자정순국은 동은 이중언 등 안동 선비들로 하여금 순국의 물결을 이끌어냈다.
선비들의 순국은 백하 김대락과 석주 이상용, 일송 김동삼 선생 등 안동의 지도자들이 만주 벌판으로 떠나게 된 계기를 만들었다. 백하 선생의 내앞마을 문중을 시작으로 안동과 주변 지역에서 만주를 향해 독립투쟁을 하러 떠난 사람은 100여 가구 약 1천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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