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이유는 인구 유출과 저출산 영향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교육부가 27일 발표한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2015년 4월 1일 기준 대구 초'중'고등학생 수는 30만5천764명으로 전년 대비 1만4천208명(4.4% 감소)이 줄었다. 대구 학생 수는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과 함께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대전(4.3%), 서울(4.0%), 강원'전남(3.8%), 광주(3.7%), 경북(3.6%) 등의 순이었다. 대구 학생 수 감소는 해마다 심화하고 있다. 2010년 38만4천930명에서 2011년 36만8천376명, 2012년 35만1천183명, 2013년 33만4천369명으로 각각 줄었다. 불과 5년 사이 8만 명 가까이 급감한 셈이다.
올해 경우 중학생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중학생 수는 8만982명으로 전년 대비 9.3%나 감소했다. 또 고등학생 수(9만5천199명)는 3.8%, 초등학생 수(12만9천583명)는 1.7% 각각 줄었다.
대구 학생 수 감소는 전체 인구 감소와 맥을 같이한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대구 인구는 249만3천264명으로 전년 대비 인구 감소율(0.33%)이 서울 다음으로 가파르다. 여기에는 인구 유출과 저출산 추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013년 기준 대구의 인구유출자는 1만1천 명으로 서울, 부산 다음으로 높다. 합계출산율의 경우 대구는 최근 20년 이상 서울, 부산 다음으로 전국 최저수준에 머물러 있다. 청년층 인구의 지속적인 유출로 주출산연령대(25~34세) 여성인구가 감소하고 미혼율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학생 수 감소 또한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대구를 비롯한 전국 초'중'고등학생 수 감소는 대학 입학정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통계조사에선 4년제 일반대학에 다니는 학생 수가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올해 일반대 재적학생은 211만3천293명으로 전년도(213만46명) 대비 0.8% 줄었다.
대구경북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입학정원 감축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며 "교육부가 대학구조개혁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대학생 감소세 또한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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