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유럽 문화 탐사

유럽 문화 탐사/ 권석하 지음/ 안나푸르나 펴냄

매일신문에'권석하의 영국 여행 길라잡이'를 연재하고 있는 재영 저널리스트 권석하 씨의 두 번째 저서이다. 경북 봉화 출신의 저자는 30여 년 동안 영국 런던에 거주하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영국과 유럽 문화권에 관한 다양한 글을 쓰고 있다.

2013년 10월에 나온 첫 저서 '영국인 재발견(안나푸르나)'에서는 오늘날의 영국, 영국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두 번째 책인 '유럽 문화 탐사'에서는 그 무대가 영국을 벗어나 유럽 전역으로 넓어진다. 영국 정부가 공인한 예술문화해설사이기도 한 저자는 모네와 빈센트 반 고흐, 피카소 등 화가들의 흔적을 찾아가보고 셰익스피어, 빅토르 위고, 괴테, 에밀리 브론테, 톨스토이 등 문학작가들의 족적을 따라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지로 발길을 움직인다. 바그너, 비틀즈, 헨델의 음악이 탄생한 장소들을 둘러보고, 모스크바와 바르셀로나 등 유수의 미술관과 박물관도 섭렵한다. 이 책은 그러나 이들 문화적인 공간들에 대한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문화와 예술에 대한 저자의 끝없는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탐사'의 여정이다.

저자는 후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채워지자 내가 읽고 봤던 작품을 쓰고 그린 작가들에 대한 궁금증이 다시 생겼고, 그들이 태어나고 자라서 살아간 모습을 보고 싶었다. 훗날 죽은 공간까지도 말이다. 이것은 호기심을 충족하려는 내 행위에 대한 완성이기도 했다. 내가 좋아한 작가들과 같은 시대의 시간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숨결이 깃든 공간을 누리면 기분이 반분(半憤)은 풀린다. 사실 '아는 만큼 보인다'가 아니라 '본 만큼 느낀다'가 아닐까. 그런 곳에 다녀오면 그들의 위대한 작품을 대하는 내 심경이 변해 어느덧 다른 시각으로 보고 느낀다." 363쪽, 1만9천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