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올해의 청년작가전'이 9월 13일(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올 전시에는 2월 공모와 3월 심사를 거쳐 선정된 강민영, 신준민, 이기철, 이재호, 허태원 등 신진 작가 5명이 참여한다.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지역 신진 작가의 양성을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이 1998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총 150여 명의 작가가 배출돼 회화와 입체, 공예,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강민영은 타인으로부터 단절된 상태의 감정을 표현한 '섬' 시리즈를 그려왔다. 지금까지 섬 시리즈가 평면적으로 작가 자신의 감정을 관조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사실적인 풍경을 바탕으로 초현실적인 오브제를 결합해 단절과 고립의 상징인 '섬'으로부터 벗어나고픈 열망을 표현했다. 동물의 동작을 순간적으로 포착해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이기철은 동물 박제처럼 보이는 작업을 한자리에 모아 자연사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약한 동물과 강한 동물들의 특징을 뒤바꿔 상식을 뒤집으면서 작가 자신의 억압된 욕망을 대상에 투사시키고 있다.
이재호는 '몬스터' 시리즈를 내놓았다. 작품에 등장하는 기이한 생물체는 작가의 복잡한 감정이 빚어낸 산물이다. 어린 시절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며 성장한 작가는 키덜트(kidult) 취향을 작품에 투영시켰다. 작가 자신과 동일시된 몬스터는 위협적이거나 잔혹한 괴물이 아니라 우리와 친구가 되고 싶은 숲의 요정 같은 존재이다. 동물원과 같은 다중을 위한 공간의 적막함과 쓸쓸함을 회화로 표현해오고 있는 신준민은 이번 전시에는 표현과 깊이를 더하기 위한 공간으로 대구시민운동장을 선택했다. 경기 중의 뜨거운 열기와 경기가 끝난 후 공간의 적막함 등 야구장이란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감정을 작품에 담았다.
허태원은 버려지거나 더 이상 쓰지 않는 빈 화분에 꽃을 심는 설치작업을 한다. 작가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마을 어르신과 함께 꽃을 심고 대화를 나눈 것을 사진이나 인터뷰 등으로 기록해 사진과 음성, 그리고 이웃주민과 함께 심은 화분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과 함께하는 창작 클래스'도 마련된다. 창작 클래스는 9월 5일(토) 오후 2시, 3시, 4시에 열리며, 작품과 관련된 작가와의 대화, 워크숍 형태로 진행된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참여 가능하며, 전화로 신청받는다. 053)606-6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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