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 최주환 감독 취임 후 첫 정기공연작이었던 '레 미제라블'(8월 22, 23일 공연). 매일신문 공연평가위원단은 "유명한 고전 명작을 대극장 무대에 올리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았다"는 점에서 호평을 보냈다. 특히 원작이 5권에 달하는 방대한 스토리라인을 담아내려 시도했다는 점에서 신임 최 감독과 대구시립극단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이번 대구시립극단의 '레 미제라블'은 대극장인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1천8석) 2회 공연이 조기 매진되면서 1회 공연이 더 추가돼 모두 3번 무대에 올려질 정도로 시민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A씨는 "완성도 높은 작품은 아니었지만 신임 감독이 취임한 뒤 짧은 시간 안에 이만큼의 작품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고 밝혔고, B씨는 "특히 화려하지 않지만 필요한 만큼을 적절하게 잘 조화된 영상을 통해 비용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무대 전환의 어려움을 손쉽게 해결한 점이 눈에 띄었고, 의상'분장 역시 제대로 된 고증을 통해 적절하게 잘 어우러졌다"고 칭찬했다. 또 "메르스라는 악재로 공연이 한 번 연기되면서 맥이 빠진 측면이 있지만, 극단 단원들이 정해진 연습시간 외에도 개인적으로 연습에 매진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아쉬움도 있었다. 매일신문 공연평가위원단은 "작품 자체가 워낙 방대한데 이것을 나열식으로 풀어가다 보니 1시간 40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스토리라인 따라가기에 급급해 주제를 살리지 못했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B씨는 "주인공들이 어떻게 변화되어가고 성숙되어 가는가가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만약 대극장 무대에서 배우의 표정 전달이 불가능하다면 조명이나 동선 등의 장치를 통해서라도 표현이 돼야 했는데 이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언급했다. C씨 역시 "영화와 뮤지컬만큼 화려하지 않다면 대신 연극만의 장점인 인물을 부각시켜야 하는데 이 점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연평가위원단은 "감독 취임 후 3개월도 채 안 돼 만들어 낸 작품치고는 성공적인 수준"이라며 "앞으로 대구시립극단 감독으로서 최주환 감독과 시립극단 단원들의 호흡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매일신문 공연평가위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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