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을 무대와 함께해 온 '영원한 오빠' 국민 MC 송해(89) 씨의 이름을 딴 '송해공원' 사업을 추진 중인 대구 달성군이 최근 공원조성 과정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던 주변 임야 매입 문제를 지난달 말 최종 마무리했다. 앞으로 사업 진행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달성군은 송해공원 조성 예정지인 옥포면 기세리 옥연지 일대 개인 소유 임야 2필지 15만5천㎡를 2억6천만원에 사들이고 공유재산관리조례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시행령에 근거, 최근 등기를 끝냈다.
이에 따라 달성군은 앞으로 매입 부지를 활용해 전국노래자랑무대, 송해 상징조형물, 송해 우체국, 송해 광장 등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배삼룡, 구봉서, 서영춘 등 '원로 희극배우 코너' 등의 문화 콘텐츠를 갖춘 뒤 이곳을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꾸밀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사들인 임야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금을 캐던 길이 120m, 폭 2.7m, 높이 1.9m 규모의 폐광산 동굴(洞窟)이 발견됐다. 이를 활용해 와인 동굴, 동굴 식물원, 동굴 공포체험관 등 '동굴 테마파크'를 조성할 경우, 송해공원에 시너지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달성군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달성군은 송해공원이 들어설 옥연지 일대에 12억6천만원을 들여 1.3㎞ 숲길(데크로드 900m, 흙길 400m), 전망쉼터 4곳, 길이 32m의 아치형 연결다리 등 '송해 둘레길' 조성사업을 벌이는 중이다.
달성군은 지난 4월 13일 옥포면 기세리 옥연지에서 김문오 군수와 송해 씨가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송 씨의 성명권, 초상권 등을 활용한 공원 조성사업에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송해공원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6'25전쟁 때 피란온 송해 씨는 북한 재령이 고향이지만 그의 부인인 석옥이(82) 씨가 이곳 옥포면 기세리 출신이다. 전체 40여 가구의 주민들이 모여 사는 옥포면 기세리는 충주 석씨 집성촌이다.
지난 2011년 달성군 명예군민, 2012년 '100년 달성' 기념사업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달성군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송해 씨는 지난 1983년 장인과 처남의 묘소가 있는 옥포면 기세리 뒷산에 사후 부부 유택으로 사용할 526㎡ 규모의 토지도 매입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사유지인 옥연지 주변 임야를 어렵게 사들이게 돼 이제 송해공원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송해공원은 비슬산 대견사, 사문진 주막촌, 마비정 벽화마을 등과 어우러져 대구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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