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대구도매시장) 이전 방침을 뒤엎고 이곳을 전면 재건축(본지 8월 27일 자 1면 보도)하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3년만 해도 대구시는 시장을 이전한다는 방침이었다. 당시 시는 1988년 지어진 낡은 대구도매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유통환경에 대처하고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시장 이전 및 재건축 방안 연구를 의뢰했다. 같은 해 연구원은 '대구도매시장 시설현대화 방안 계획 수립 용역' 보고서를 통해 '시장 이전'과 '순환식 시장 재건축', '부분 리모델링' 등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전의 장점으로 부지'시설의 충분한 규모 확보와 기존 부지 매각에 따른 이전 비용 조달 용이함을, 단점으로는 부지 확보의 어려움과 재원 조달 어려움 등을 들었다.
또 재건축의 장점으로는 부지 선정'매입 불필요, 이전에 따른 상인 갈등 최소화 등을, 단점은 사업 장기화에 따른 건축'사회적 비용 증대, 사업 중 시장 영업활동 위축 등을 지적했다.
당시 시는 이 같은 분석 결과에 따라 이전 방침을 세웠다. 대구 북구 사수동'검단동, 달성군 하빈면 등 4개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시장을 옮긴다는 것. 이전 비용 2천700억원(추산) 가운데 1천억원은 국'시비로, 나머지 비용은 옮기고 남은 부지를 매각해 얻은 수입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다가 최근 시가 국비 예산을 확보하려면 2년 내 실시한 연구결과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다시 연구 용역을 맡겼고, 연구원은 보고서('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타당성 및 기본계획')에서 '이전보다 재건축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대규모 이전지 확보 어려움 ▷후보지 부지 매입 예산 부족 ▷3호선 개통에 따른 기존 시장 교통 환경 개선 등이 재건축 결정 이유라고 설명했으나 보고서 전문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구시 농수산유통과 관계자는 "내부 논의를 거쳐 연구용역 결과와 근거를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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