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내국인이 국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국내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은 5.4%에 그쳐 해외 사용액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
31일 한국은행의 지급결제 통계에 따르면 내국인이 지난 1~6월 국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하루 평균 2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증가율에서도 2010년 하반기의 26.9%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 소비심리가 부진한 가운데 여행객들이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씀씀이를 더 늘린 셈이다. 이처럼 올 들어 해외 신용카드 결제액이 유난히 증가한 것은 지난해 세법 개정으로 해외여행자가 구입한 휴대품에 대한 1인당 면세한도가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출국자 수가 늘어난 탓도 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4년 상반기 761만 명에서 올해 상반기 915만 명으로 20.2%나 증가했다.
그러나 신용카드의 해외 사용액 증가세는 원화 약세 탓에 하반기엔 꺾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4, 5월만 해도 달러당 1,100원 선을 밑돌았던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금리 인상 예고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이달 중순 이후로는 달러당 1,10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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