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및 대표들을 국정감사 증언대에 세우느냐 마느냐를 두고 여야가 날 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주요 기업인 국감 출석이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될 조짐인 가운데 야당은 롯데, 삼성물산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의 출석을 밀어붙이고 있다. 여당은 무분별한 출석 요구를 자제하라며 방어막 치기에 나섰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31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롯데 신동빈 회장,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국감에 소환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롯데와 삼성 외에 다른 대기업 오너들도 증인 채택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지금은 삼성물산, 롯데그룹 등의 문제는 논의하고 있는데, 미리 밝히는 것이 협상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제일 형식적으로 문제 된 두 기업을 (증인 채택 대상에) 포함했다"고 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최근 경영권 분쟁을 두고 논란이 일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이뤄진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이 걸려 있다. 야당은 이 밖에도 이마트의 불법파견 논란과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면세점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을 국감장으로 부를 태세다.
야당의 대대적인 대기업 총수 증인 채택 공세에 새누리당은 "호통 국감, 망신주기 국감은 안된다"며 증인채택 선 긋기에 나섰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을 향해 "대기업 총수 등을 불러 놓고 질문 한 번 하지 않고 돌려보내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올해는 '국감 갑질' 모양새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정기국회 개회에 맞춰 1일 당 소속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과 대책회의를 열어 증인 채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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