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박람회로 도시농업에 관심 높아져
브랜드 키워 대구경북 농업의 상생 계기로
대구시가 3~6일 대구자연과학고에서 제3회 대구도시농업박람회를 연다. 이번 박람회는 시가 유치에 성공해 정부 주관으로 잇따라 개최한 2013, 2014년의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후속으로 시 주최로는 첫 행사다.
도시농업은 보통 도심 텃밭, 주말농장 등 소규모로 자신이 먹을 농산물을 생산, 소비하는 형태로 주5일 근무제도입 등 여유 시간이 늘면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도 2011년 대구도시농업지원조례를 만들어 도시농업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다. 대구시의 이번 박람회 개최나 대구시교육청이 2013년부터 매년 시민 100명에게 텃밭 9평씩을 주고 대구도시농부학교를 운영하는 것도 같은 취지다.
지난 두 차례 대구박람회에는 15만~20만 명이 몰렸다. 3억~8억원대의 농산물 판매 등 성공 효과로 박람회를 유치하려는 지자체의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순천 개최에 이어 2016년 박람회는 광주로 결정났다. 부산 등 다른 지역도시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농부학교에도 신청자가 많아 선발에 애를 먹을 만큼 도심농업 참여 열기는 뜨겁다.
2017년 세 번째 재유치 성공을 위해 시는 이번 박람회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도시농업힐링관, 무병장수 도시농업텃밭, 공중식물 도시농업관, 도시농업기업관, 아이디어 텃밭대회, 도시농업요리 셰프 참여 등으로 올해 관람객 유치 목표는 25만 명이다.
농업박람회는 다양한 기대 효과가 있다. 안전한 먹거리, 로컬푸드의 필요성 인식 등 도시농업에 대한 사고 전환을 꾀할 수 있다. 특히 미래 우리 농산물 소비자인 학생에게 환경 보존 등 농업 가치를 알게 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안과 쌈지 터에 공기정화식물 등 농작물을 심어 마음 치유 효과나 삭막한 도심 정화와 환경미화 효과도 예상할 수 있다. 시민이 작은 공간에 다양한 농작물을 심는 이유다. 또한, 농업의 흐름과 농업 중요성 확인으로 식량 안보도 꾀할 수 있다.
대구에는 5만 명이 넘는 농민이 있다. 생산량, 역사, 브랜드에서 전국적인 명성의 농산물도 여럿이다. 팔공산 자락에서 나는 100년 안팎 역사의 평광 사과와 반야월 연근, 상동 체리 등이다. 앞으로 대구시는 이 박람회를 다양하게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구도시농업의 특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경북도와 협조하거나 문화와 결합시켜 도농 상생문화행사로 키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는 농업문화박람회라는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계기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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